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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경험담

일차진료 신경과의원에 내원하는 간질 환우(이일근, 서울브레인신경과의원)

간질 환우가 병원에 내원하는 이유는 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이 증상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약 20년 동안 대학병원 중심의 진료에 익숙하다가 지난 2년 동안 신경과의원을 개설하여 일차 진료를 경험하니,병원과 의원에 내원하시는 간질 환우의 상황 차이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병원 진료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도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간질 환우와 가족 입장에서 일차진료 신경과의원으로부터 어떤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간질 증상이 발생하면 심한 증상은 지속되는 경련, 의식 소실과 호흡 곤란 등의 심한 증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게 됩니다. 반면에 짧은 경련이나 수 초 동안의 의식 장애, 혹은 수 분 동안의 의식 장애가 있더라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면서 조는 듯이 지나면 응급실을 찾기보다 외래를 통하여 신경과 진료를 받게 됩니다. 일부 내원 환우께서는 의식 소실이란 표현보다 기억이 깜빡깜빡한다는 표현을 하시기도 합니다만,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이 의식 소실에 해당합니다. 또한 경련 중에서도 손가락이나 팔, 다리의 일부, 얼굴의 일부 근육이 짧은 경련을 일으킬 경우에는 증상이 몇 번 발생한 후 신경과 외래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시
는 심한 증상이 발생하면 의식 소실이나 전신 경련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순환 및 호흡기계 검사뿐만 아니라 응급으로 가능한 뇌 검사인 뇌 CT를 시행하게 됩니다. CT에서 확인할 수 있는 종양, 출혈, 경색, 등의 원인은 이러한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뇌염 등의 신경계 감염은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단과 응급 치료가 시행된 후 신경과 외래 예약을 통해 외래 진료를 받게 되고, 이후에 조금 더 자세한 병력과 뇌파, MRI 등의 추가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현재 간질 상태에 대한 판단이 내려지면 약물 치료를 해야 할런지 결정이 이루어지고 약물치료가 시작됩니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만족할 수준이 안되어 증상이 계속 발생할 경우에는 수술치료, 케톤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술, 심부뇌자극술 등의 복합치료를 고려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지속적 비디오-뇌파검사, SPECT, PET, 등의 추가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어느 환우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나 지문과 같이 개개인마다 모두 다른 상황과 병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이루어집니다. 처음 증상이 발생하고 위에서 기술한 일련의 진단,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간질 환우와 가족이 일차진료 신경과 의원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발생한 증상이 간질인줄 잘 모르시고, 일시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내원하시는 경우

단순부분경련이 제한된 신체 부위에 짧게 나타날 경우에는 흔히 피로 상태에서 나타나는 손발 떨림 현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과의원 내원 후 증상에 대한 자세한 병력과 관찰을 통해서, 반복되는 증상 발생, 증상이 발생할 때마다 전형적인 움직임이 매우 유사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등 간질을 의심하게 되면 이에 대한 검사를 통해 간질 확진에 이를 수 있습니다.

 

경련으로 의심은 하지만 종합병원 진료가 복잡하여 내원하시는 경우
발생한 증상에 대하여 막연히 ‘간질이 아닐까?’ 의심은 하지만, 종합병원 진료 예약이 복잡하고, 보통 예약일이 수 주일 후에 잡히는 경우가 흔하며, 이전에 종합병원 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필요한 검사를 예약하고 시행하고 결과를 듣기까지 최소한 세 번 이상의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들은 종합병원의 장점보다 번거로움에 대한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여 당일에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신경과의원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간 약물 처방과 복용 중에 일차진료 신경과 의원이 편리할 경우

종합병원에서 진단이 결정되면 대개 약물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복용할 항경련제가 확정되면 대개 종합병원에서는 2~6개월 간격으로 약물을 처방하고 필요한 혈액검사를 확인합니다. 단위 시간당 외래 진료 재진 환자 수가 많기 때문에 한 환우에게 진료 시간을 길게 할애하지 못하게 됩니다. 환우나 가족 입장에서는 궁금한 질문, 필요한 설명 등을 충분히 듣기 어렵게 되어, 조금 더 깊이있는 진료 대화가 가능한 일차진료 신경과의원을 찾게 됩니다.

 

진료 비용의 경제성

진료 의사 입장에서는 진료 비용에 덜 민감하지만 내원 환우 입장에서는 진료 비용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중-하위 사회경제 계층에 속하는 환우와 가족에게는 진료비 문제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작용합니다. 일차진료 신경과의원에서는 종합병원에 비하여 진찰비 본인부담 비율이 낮아서 (총액은 몇 천원에서 만원 수준이지만) 실제 본인 부담 금액은 몇 배 차이가 나고, 혈액검사, 뇌파검사 등의 검사 비용에도 특진료가 가산되지 않기 때문에 수십%의 특진비 만큼 적은 비용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의 경제성을 잘 아시는 환우나 가족은 경제적 문제로 인하여 일차진료 신경과의원을 찾게 됩니다.

 

지리적, 시간적 편리성

집에서 거리나 교통이 편리하여 내원하기 편한 이유가 일차진료 신경과의원 내원의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종합병원에 정기적으로 진료받기에 지리적으로, 교통 편의상 불편한 경우에는 가까운 일차진료 신경과의원 진료를 선호하게 됩니다. 또한 종합병원에는 진료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주일에 몇 번의 진료 시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외의 시간에는 내원하여도 주치의 선생님을 만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의원에는 매일 근무 시간에 항시 진료하는 같은 원장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신경과의원을 선호하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2년 동안 일차진료 신경과 의원에서 만난 간질 환우의 질환 상태와 치료 방향은 종합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우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수술치료, 케톤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술, 뇌심부자극술, 등의 특수 치료를 고려할 경우,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특수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학병원, 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숙지하여 간질 환우와 가족 여러분이 고생하지 않고 최적의 치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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