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인 의식소실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19세 여자로, 중학교 3학년 무렵 선생님에게 심하게 꾸지람을 듣고 난 뒤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며 쓰러져 양호실에서 누워 안정을 취한 뒤 바로 좋아진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별다른 치료 없이 지내오다가 고등학교 2학년 초반에 친구와 다툰 뒤 갑자기 온몸을 떨면서 넘어져 급히 구급차에 실려 주면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으나 바로 증상이 멈추지 않아 진정제를 주사 후 호전되었는데 그 당시부터 간질로 의심되어 항경련제를 복용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면서도 이러한 증상은 좋아지지 않아 큰 병원 권유 받고 내원하게 되었다.
증상은 주로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일어나며 화를 내거나 다투는 경우 자주 유발되었으며 쓰러져 몸을 심하게 떨고 의식이 없다고 하지만 증상 후 심한 외상을 입은 적은 없었다.
2남 2녀 중 막내로써 가족 중 간질을 앓은 사람은 없고 환자의 모가 환자를 낳은 후 사망하여 할머니가 환자를 키웠다고 하며 중 2때 할머니가 사망하고 새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새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식당을 경영하였는데 집안 일과 식당일로 문제로 환자에게 자주 잔소리를 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 환자는 MRI나 뇌파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비디오 뇌파 모니터링을 실시하였다. 검사 중 2번의 평상시와 유사한 증상이 있었는데 이 당시 뇌파는 모두 정상이었다. 환자는 다시 신경 심리검사를 받고 여러 가지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가성간질로 진단되어 항경련제를 중단하고 신경심리 치료를 받은 뒤 더 이상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