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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경험담

결혼과 임신을 거부하는 28세 여자 환자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동욱)

뇌전증으로 진단받고 약 10년째 약물 치료 중인 여자가 있습니다. 환자는 15세경 교통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받았으며 18세경부터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지러운 전조로 시작하여 의식을 잃고 심한 경우 이차성 전신성 경련이 있었습니다. 환자는 초기 약물 치료시 어지러움증의 부작용이 너무 심하여 약물 치료 후 수 개월 후부터 약물 치료를 하지 않았다가 진단받고 2년 후부터는 약물로 경련 조절이 잘 되어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경우 경련 발작이 거의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환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고 외래 치료를 받고 있었고 약물을 연속으로 2회 이상 중단하였을 때 가끔 어지러움의 전조가 나타나는 것 이외에는 수년 동안 경련이 없었습니다. 환자가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결혼에 대해 질문하였을 때 환자는 깜짝 놀라면서 자신은 결혼하기를 포기하였고 한번도 결혼할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하였고, 이유로는 뇌전증은 유전되는 질환이어서 자녀를 가지기가 두렵고, 남편될 사람에게 알리기가 두렵다고 했습니다.

 뇌전증은 일부 유전성이 있는 질환으로 부모가 뇌전증이 있을 때 자녀가 뇌전증이 생길 확률이 다소 높아지는 것은 사실 입니다. 또한 뇌전증은 꾸준히 약물로 치료하여야 하는 질환이어서 임신으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뇌전증 발작으로 인한 태아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약물 사용과 관련하여 태아의 기형 발생 위험도가 다소 높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고 있는 항경련제의 경우 과거 사용되는 항경련제에 비해 기형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임신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가능하면 태아 기형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약제를 선택하여 가장 적은 유지 용량으로 약물을 사용하면서 엽산제를 임신 전부터 충분히 사용한다면 약제 사용으로 인한 기형의 위험도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산전 검사로 태아 기형 발생 여부를 미리 파악하게 되는 가능성도 높아 항경련제 복용으로 인한 위험성 때문에 결혼과 임신을 거부하는 것을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유전성이 아주 강한 일부 뇌전증 증후군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는 것보다 뇌전증의 유전성은 그리 높지 않으며 환자와 같이 두부 외상이나 뇌출혈 등의 후유증으로 뇌전증이 발생한 경우 위험도가 훨씬 더 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뇌전증을 가진 환자는 임신과 출산에 대해 담당 의사와 미리 상의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김보연 2016.01.12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좀 풀 려네요
백혜지 2019.03.04
저도 여기와서 궁금증을 좀 풀어서 가네요..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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